금오산 도립공원 입구에 세워진 애국지사 박희광 선생(1901∼70)의 동상이 심하게 부식되고 훼손됐다는 지적(영남일보 3월2일자 13면 보도)에 따라, 27년만에 보수작업이 시작됐다. 구미시는 지난 20일 구미시재향군인회 회의실에서 구미지역 호국보훈단체 대표와 유족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애국지사 박희광 선생 동상 보수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손광술)를 구성했다. 앞서 시는 동상 보수를 위해 올해 2억9천만원을 확보해뒀다. 추진위원회는 동상을 보수하는 한편,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형상화한 인물군상과 박 선생의 독립운동 내역을 담은 태극 문양의 시비 등도 설치하기로 했다. 보수공사는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손광술 추진위원장(구미시재향군인회장)은 “박 선생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훌륭한 업적을 평가하는 보훈선양사업에 호국보훈단체가 앞장서기로했다”면서 “박 선생의 동상은 백척간두에 섰던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순국선열을 되새기는 훌륭한 학습장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선생의 동상은 1984년 8월15일 <재>경북도환경연수원 진입로에 기단 300㎝, 동상 270㎝ 크기로 건립됐다. 하지만 현재 박 선생의 동상 기단은 균열이 생겨 임시방편으로 때워졌고, 화강암을 붙여 만든 기단과 동상을 받쳐주는 청동판 등이 심하게 부식돼 쓰러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유족과 광복회 대구경북지부 등이 매년 보수사업을 요구해 왔다. 박 선생은 구미시 봉곡동에서 태어나 8세 때 부친을 따라 만주로 이주한 뒤 18세 때 임시정부 암살특공대원으로 활약하다 1924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후 중국 뤼순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감형돼 43년 출옥했고, 1968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받았다. 백종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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